검색결과
  • [마음 읽기] 제비와 귤꽃과 향기의 말

    [마음 읽기] 제비와 귤꽃과 향기의 말

    문태준 시인 며칠 전 아침에 문득 제비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훌쩍 떠났던 제비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돌아온 것이다. 제비가 많이 사라지면서 제비가 하늘을 낮고

    중앙일보

    2022.05.18 00:27

  • [마음 읽기] 생명을 기르는 일

    [마음 읽기] 생명을 기르는 일

    문태준 시인 제주도는 이제 봄빛이 완연하다. 봄의 대지 위로 생명들은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꽃이 피고 새순이 올라오고 풀들은 땅을 푸르게 덮는다. 산과 들에 사람들이 붐빈다.

    중앙일보

    2022.04.20 00:27

  • [마음 읽기] 새순과 봄밭

    [마음 읽기] 새순과 봄밭

    문태준 시인. 춘분이 지났다. 제주에는 어제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비가 다녀간 후로는 다시 봄볕이 내렸다. 세상이 양지(陽地) 같다. 낮은 길어지고 밤은 짧아졌다. 그만큼 아침

    중앙일보

    2022.03.23 00:27

  • [마음 읽기] 천지현황과 봄빛

    [마음 읽기] 천지현황과 봄빛

    문태준 시인 최근 변시지 화백의 그림을 알게 되었다. 황학주 시인의 산문집을 통해서다. 황학주 시인은 지난해에 변시지 화백의 그림에 산문을 붙여 책으로 엮어냈는데, 시인에 따르면

    중앙일보

    2022.02.23 00:26

  • [마음 읽기] 꽃 피고 지는 것도 보시게

    [마음 읽기] 꽃 피고 지는 것도 보시게

    문태준 시인 임선기 시인이 최근 펴낸 신작 시집에 ‘음악’이라는 시가 실려 있다. 시는 이러하다. “초인종을 누르면/ 늦게 도착한 이에게도// 환히 켜지는 집.// 내려오는 계단

    중앙일보

    2022.01.26 00:25

  • [마음 읽기] 눈보라와 무공용

    [마음 읽기] 눈보라와 무공용

    문태준 시인 최근에 제주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눈보라도 연일 쳤다. 세상이 겨울 들판 같았다. 눈보라가 칠 때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찼다. 그것은 마치 바닷물이 제방을

    중앙일보

    2021.12.29 00:32

  • [알림] 91명의 울림…오피니언 더 넓고 깊어집니다

    [알림] 91명의 울림…오피니언 더 넓고 깊어집니다

    새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안갯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거대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국내 신문 중 가장 넓고 강한 중앙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새 필진이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로 합류

    중앙일보

    2021.12.28 00:02

  • [마음 읽기] 12월의 일

    [마음 읽기] 12월의 일

    문태준 시인 열두 달 가운데 맨 끝 달인 십이월을 맞았다. 한 해가 지나감이 이렇게 빠른가 싶다. 그러나 한 해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입과 코를 가린 채 살다보니 마치 올해의 시간

    중앙일보

    2021.12.01 00:22

  • [마음 읽기] 자연산 가을 상품

    [마음 읽기] 자연산 가을 상품

    문태준 시인 가을이 깊어갈수록 열매는 달콤하다. 그러나 나뭇가지의 끝에 매달린 어떤 열매들은 나만의 몫이 아니다. 한동안 아침에 꾸지뽕나무 아래에 가서 꾸지뽕 열매를 주웠는데,

    중앙일보

    2021.11.03 00:22

  • [마음 읽기] 가을과 공적(空寂)

    [마음 읽기] 가을과 공적(空寂)

    문태준 시인 어제 새벽에는 얇은 빛으로 떠 있는 달을 보았다. 음력 29일이었으니 아마도 가장 작은 달이었을 것이다. 그 달을 바라보니 반딧불이 불빛이 생각났다. 파란빛이 점멸하

    중앙일보

    2021.10.06 00:36

  • [마음 읽기] 열매의 꿈

    [마음 읽기] 열매의 꿈

    문태준 시인 가을에 들어섰지만, 유난히 비가 잦다. 땅이 마르는가 싶으면 또 어느새 비가 다녀간다. 비가 다녀가면 풀은 밤도 잊고 자란다. 그러나 이제는 풀의 기세도 약해진 듯하

    중앙일보

    2021.09.08 00:28

  • [마음 읽기] 후한 인심

    [마음 읽기] 후한 인심

    문태준 시인 낮에는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지만 깊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제법 서늘한 느낌이 없지 않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으니 이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다. 가끔씩 느닷

    중앙일보

    2021.08.11 00:22

  • [마음 읽기] 장마와 폭염

    [마음 읽기] 장마와 폭염

    문태준 시인 요즘은 장맛비와 폭염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나는 졸시 ‘칠팔월’을 통해 이 시기 삶의 형편을 이렇게 적었다. “여름은 흐르는 물가가 좋아 그곳서 살아라//

    중앙일보

    2021.07.14 00:43

  • [마음 읽기] 제주 밭담을 보면서

    [마음 읽기] 제주 밭담을 보면서

    문태준 시인 시인들이 자주 시로 노래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로 ‘돌’이 있다. 생명이 없고 딱딱하고 모양이 제각각인 돌에 시인들은 온기와 감정을 불어넣는다. 1998년에 작고한 박

    중앙일보

    2021.06.16 00:31

  • [마음 읽기] 본래의 존귀한 마음

    [마음 읽기] 본래의 존귀한 마음

    문태준 시인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제주에도 사찰과 거리 곳곳에 연등이 걸려 있다. 귤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고, 먹구슬나무에도 꽃이 매달렸고, 밤에는 연등에 불이 켜져 낮과

    중앙일보

    2021.05.19 00:23

  • [마음 읽기] 풀과 돌밭과 뿌리

    [마음 읽기] 풀과 돌밭과 뿌리

    문태준 시인 곡우가 어제였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이다. 농가에서는 볍씨를 담가서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드는 때가 이 무렵이다. “곡우에 모든

    중앙일보

    2021.04.21 00:33

  • [마음 읽기]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

    [마음 읽기]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

    문태준 시인 김형영 시인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 시인의 시선집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햇살이’를 우편으로 받았다. 별세한 날이 지난달인

    중앙일보

    2021.03.24 00:38

  • [마음 읽기] 덕담의 목록

    [마음 읽기] 덕담의 목록

    문태준 시인 설을 쇠고서 가까이 모시는 어른들께 덕담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덕담은 잘 되기를 비는 진솔한 말씀이고, 그분의 연륜에서 얻은 지혜의 말씀이기도 할 것이다.   한

    중앙일보

    2021.02.24 00:29

  • [마음 읽기] 수선화와 매화

    [마음 읽기] 수선화와 매화

    문태준 시인 제주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금방 푸른 바다에 이를 수 있고, 또 어느 곳에서나 한라산을 우러를 수 있는데, 요즘 한라산 고봉에는 흰 눈이 덮여 설산이 빛난다. 그 초

    중앙일보

    2021.01.27 00:46

  • [마음 읽기] 사람이 그리웠던 한 해를 보내며

    [마음 읽기] 사람이 그리웠던 한 해를 보내며

    문태준 시인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석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분이다. 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지만 크게 보면 해넘이와 해맞이로 달라질 것은 없다. 긴 인생의 여정에

    중앙일보

    2020.12.30 00:25

  • [마음 읽기] 바다와 푸른 올레길

    [마음 읽기] 바다와 푸른 올레길

    문태준 시인 윤동주 시인이 멋진 동시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동시 ‘반딧불’를 좋아한다.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

    중앙일보

    2020.12.02 00:41

  • [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문태준 시인 제주 한라산은 요즘 단풍이 절정이다. 잎잎이 물들고, 잎사귀들이 지고 있다. 곳곳에 순하게 봉긋하게 솟은 오름에는 억새가 자라 은회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앙일보

    2020.11.04 00:37

  • [마음 읽기] 가을빛이 쌓여간다

    [마음 읽기] 가을빛이 쌓여간다

    문태준 시인. 계절도 하나의 공간이다. 계절을 사는 일은 새로운 가옥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이 가을이라는 시간도 하나의 살림의 공간일 테다. 이제 바람의 끝에는 서늘한 기운이

    중앙일보

    2020.10.07 00:30

  • [마음 읽기] 소박한 행복을 찾아서

    [마음 읽기] 소박한 행복을 찾아서

    문태준 시인. 코로나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살기는 어려워졌다. 그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제주도에 와서 살면서 맛보게 된 음식 가운데에는

    중앙일보

    2020.09.09 00:30